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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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3 , No. 1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33, No. 1, pp. 17-32
Abbreviation: KJHE
ISSN: 1226-0851 (Print) 2234-3768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9 Feb 2024
Received 15 Sep 2023 Revised 27 Dec 2023 Accepted 25 Jan 2024
DOI: https://doi.org/10.5934/kjhe.2024.33.1.17

유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령 전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염혜정1) ; 나종혜2), *
1)새샘유치원
2)한남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The Effects of Children’s Temperament and Parenting Behavior on Preschool Children’s School Readiness
Yeom, Hyejeong1) ; Rha, Jonghay2), *
1)Saesaem Kindergarten
2)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Guidance, Hannam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Rha, Jonghay Tel: 82-42-629-7893, Fax: 82-42-629-7462 E-mail: jhrha@h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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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ffects of young children's temperament and parents' parenting behaviors on school readiness during three years of early childhood to help young children smoothly transition to elementary school.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976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the 5th-7th year of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of the Child Care Policy Institute, their parents, and homeroom teachers of child care support institutions. The results of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re as follows. First, the temperament of children measured at the age of 4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school readiness of children at the age of 6 and had a significant effect on social emotional development and communication, which are sub-factors of school readiness. Second, among the parenting behaviors of the parents during the three years of infancy, only the mother's controlled parenting behavior had a positive effect on the overall school readiness at the age of six, and also on the sub-factors of school readiness such as social emotional development, attitude toward learning, communication, cognitive development, and general knowledge. These results are expected to be useful data that can help parents of preschool children improve their children's school readiness based on their understanding of school readiness.


Keywords: Temperament, Mothers' parenting behaviors, Fathers' parenting behaviors, School readiness
키워드: 기질, 어머니의 양육행동, 아버지의 양육행동, 학교준비도

Ⅰ. 서론

유아기에서 아동기로의 전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초등학교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 학령기 초 학교적응은 이후 학교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성이 크다(장혜진 외, 2014). 학교적응을 잘하는 학생은 교사나 또래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학교생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느끼지만,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은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학교생활에 소극적이며 즐거워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권미나, 이진숙, 2020). 이와 관련하여 유아의 학교생활 준비에 대한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습 능력 및 학업성취, 또래 관계의 순서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우정, 2006; 허혜경, 2014). 특히 유아 시기에 가정에서 자녀의 초등학교 취학 전 준비로 기초학습과 관련된 선행학습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명림, 김선미, 2018). 이처럼 유아의 준비도를 학습능력의 신장에 초점을 맞추는 현상은 부모가 학교준비도 개념을 학습 기능 위주로 이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김주후, 2007). 따라서 초등학생으로 전이하는 학령 전 유아에게 적합한 학교준비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유아기에 초등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준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교준비도는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기본적인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발달을 포함한 개념으로 다양한 환경변화를 경험하는 학교에서 적응하고 생활하기 위한 전반적이고 적절한 준비를 말한다(박연정, 2008).

학교준비도 관련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학교준비도가 높은 유아는 초등학교 입학 후 학업능력 및 사회· 정서적 발달이 높으며 학교생활 전반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지만, 학교준비도 수준이 낮은 경우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학업성취도가 낮아 자존감이 저하되므로 입학 이후 학교생활에서 부적응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윤희 외, 2019; 김진미, 홍세영, 2019; 이순아, 임선아, 2019; 정영숙, 김장회, 2014; 조경진, 2014; Rouse et al., 2005). 종합하면 유아의 학교준비도는 유아기에서 학령기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발달영역 전반을 확인하는 척도이며 학령 전 유아의 학교생활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유아기의 다양한 발달적 특성은 초등학교 전이 시기에 있는 아동의 학교준비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이순아, 임선아, 2019). 따라서 학교적응의 큰 틀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의 학교적응을 위한 준비과정인 학교준비도는 학령 전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공성인, 심미경, 2020).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교준비도를 학령 전 유아가 학교생활을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기본적인 능력이며 발달 영역 전반을 점검하는 준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밝혀보고자 한다.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은 유아의 개인적 변인과 가정 환경적 변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유아의 개인적 변인 중 기질은 유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일관되게 반응하고 행동하게 하는 타고난 개인적 특성이며(Thomas & Chess, 1977), 주어진 환경에 대한 반응과 적응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최은실, 2020). 유아 고유의 특성인 기질은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이며(박연정, 정옥분, 2010), 학교준비도는 기질적 특성의 반영일 수 있다(김혜리, 2020). 따라서 학교준비도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 학교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볼 때 타고난 기질적 특성이 적응과정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학교준비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변인으로 의미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아의 기질과 학교준비도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들을 살펴보면 박연정, 정옥분(2010)은 학령 전 유아의 기질과 학교준비도의 관계에서 새로운 자극 혹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유아일수록 학교생활에서 요구되는 정서 교류, 기초 지식 및 학습 능력, 규범 준수 등의 부분을 잘 갖추고 있는 반면 예민하고 부정적인 정서를 보이는 까다로운 기질의 유아의 경우, 학교준비도 점수가 낮으며 학교생활 적응력이 낮다고 하였다. 공성인, 심미경(2020)은 타고난 부정적 정서성은 의사소통 및 학습 준비 태도의 학교준비도를 낮추어 학교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김윤희 외(2019)는 부정적 정서성과 낮은 자기 통제력은 학교로 전이하는 동안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상 선행연구들에 비추어 볼 때 유아의 타고난 개인적 특성인 기질은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변인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가정 환경적 변인으로 부모의 양육행동을 중요하게 보고자 한다. 부모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발달 전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부모-유아 관계의 질을 결정해주며 유아의 사회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김희숙, 2017), 장기간에 걸쳐 부모의 긍정적이고 일관적인 양육행동이 지속될 경우 유아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Tong et al., 2009).

조복희, 이진숙, 이홍숙, 권희경(1999)은 ‘한국 부모의 자녀 양육방식에서의 차원과 평가’ 연구에서는 Baumrind(1971)가 제시한 양육방식에 근거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부모의 양육방식을 파악할 수 있는 양육행동 척도를 개발하고 부모의 양육행동을 크게 온정 요인과 통제 요인으로 나누어 보았다. 온정 요인은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자녀 양육을 기쁘게 수행하며 자녀와 높은 의사소통 수준을 가지고 자녀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양육행동을 의미한다. 통제 요인은 부모의 기대와 규칙에 따르도록 자녀를 지도하고 훈육하며 부정적 행동을 규제하는 양육행동을 의미한다(조복희 외, 1999).

앞서 언급한 부모의 양육행동과 학교준비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김두범, 김영미(2021)은 만 5세 시기에 어머니로부터 온정적인 양육행동으로 양육된 자녀는 만 6세 시기에 높은 학습 준비 수준을 갖출 수 있고, 이렇게 높아진 학교준비도는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 높은 학업수행능력과 연결된다고 보았다. 이는 어머니와 양질의 의사소통을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유아일수록 유아의 자율성과 적극성을 계발하게 되어 학교준비도 수준이 높아지고, 결국 학업수행능력을 높이게 된다고 보았다. 민미희(2017)는 취학 전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부모가 자녀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온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유아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며 유아의 자아존중감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학교 준비 수준을 높인다고 보고하였다. 박연정, 정옥분(2010)은 취학 예정인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가 온정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학교준비도가 높다고 하였는데, 이는 어머니가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친구 사귈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과 같이 바람직한 방향에서의 관심과 참여가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촉진하고 결국 학교준비도와 연결된다고 보았다. 최은정(2020)은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 간 적절한 상호작용은 유아의 사회적 유능감을 향상시켜 높은 학습 준비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더불어 또래들과 관계를 맺고, 관계에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환경을 마련해준다면 사회적 유능감이 지원 역할을 하여 학교준비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반면 김진미, 홍세영(2017)은 취학 전 만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 영향 요인 분석 연구에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예의범절에 대한 부모의 가르침이나 유아가 잘못했을 때 이에 대한 적절한 훈육은 타인을 이해하고 원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박정미, 홍순옥(2019)은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가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고 자녀의 독립심을 인정하는 온정적 양육행동과 어머니의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압이 아닌 한계 상황에 대한 설명과 사회 규칙을 알려주는 통제적 양육행동 모두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며 이는 자녀에게 적절하게 통제하고 자녀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더 반응적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한편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관련하여 이설아 외(2021)는 만 5세 아버지의 온정적인 양육행동과 만 7세 아동의 학교적응 및 학업수행능력 간의 관계에서 만 6세 놀이상호작용과 놀이단절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는데, 아버지의 반응적이고 온정적인 양육행동이 또래 간 놀이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친사회성 또래유능감, 적응력을 높게 나타내고, 이는 또래와 협력하고 자신의 의견을 집단 내에서 적절히 표현할 수 있게 되므로 아동의 학령기 전이와 학교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정혜린(2018)은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버지가 온정적으로 양육행동에 참여할 때 자녀의 학교준비도가 더 높은 편이며 아버지의 격려 어린 지지적 행동이 자녀의 학교준비도를 구성하는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 능력의 형성에 이바지하여 학교준비도를 높였다고 보았다. Meuwissen와 Carlson(2018)은 아버지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정서지능 및 학교준비도 간의 상호작용 연구에서 아버지의 자율성 지지가 유아의 언어를 매개로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반면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의 사회 정서 발달과 관련이 있는 사회적 유능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최윤희, 문혁준, 2018)도 있다. 이는 아버지가 양육에 참여할 때 어머니와는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며(권희경, 2017), 자녀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지시적이며 행동을 제한하는 통제적 양육행동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최윤희, 문혁준, 2018)이라고 보았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주로 다루었으며 온정적, 통제적 양육행동 모두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자녀에게 온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는 경우, 자녀의 학교준비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선행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행동은 같은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부모 간의 양육행동 차이로 인한 혼란과 갈등은 자녀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하며(이정숙, 2016),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치하는 경우 유아의 자아개념 발달, 사회적 능력 발달 등 발달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김민선, 김진선, 2010; 조부월, 2009; 한지선, 2008; Rinaldi & Howe, 2012). 더불어 아버지의 자녀 양육 참여 및 역할 확대는 자녀에게 학습의 기회를 확대해 주며 나아가 사회 정서적인 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이설아 외, 2021; 정혜린, 2018; 최진, 권호장, 2016) 자녀의 양육의 대부분을 맡았던 어머니와 더불어 아버지의 양육행동도 학교준비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학교준비도 관련 연구대상은 취학 직전의 만 6세 유아를 대상으로 횡단자료를 활용하여 단편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54개월에서 72개월을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학교준비도 연구(조성연, 2002)에서는 학습과 관련된 경험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학교준비도 점수가 높게 나온 반면 가장 어린 개월 수의 유아들에게서 개인, 사회적 반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취학 직전 유아뿐 아니라 학령기 전 어린 유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유아기를 세분화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유아 시기에 시간에 따라 학교준비도와 학업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머니의 적절한 양육방식이 최소한 자녀의 유아 시기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김두범, 김영미, 2021). 이에 학교준비도와 관련하여 부모의 양육행동은 취학 직전의 유아뿐만 아니라 학령기 전 유아기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원만한 초등학교 적응을 위해 학교 준비를 지원하는 예방적인 개입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먼저 유아가 타고난 기질이 학교준비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과 동시에 어머니,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유아기 3년 동안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유아의 연령에 따른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으로 전이하는 학령 전 유아에게 적합한 학교준비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학교준비도에 아동의 기질이 영향을 미친다면 기질로 인하여 학교준비도 형성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조기 개입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유아기 3년 동안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학령 전 유아의 학교준비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교육 및 양육 상담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 1. 4세 유아의 기질은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 2. 부모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 2-1.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 간 양육행동에는 차이가 있는가?
    • 2-1.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 간 양육행동에는 차이가 있는가?

Ⅱ. 연 구 방 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KICCE)에서 수집한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5차년도(2012) ~ 7차년도(2014) 자료를 사용하였다. 설문에 응답한 전체 가구 수는 5차년도(4세) 1,703가구, 6차년도(5세) 1,662가구, 7차년도(6세) 1,620가구이었다. 이 중 4세 유아의 기질,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 4세 ~ 6세의 부모의 양육행동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하나라도 무응답 한 경우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으며, 최종적으로 포함된 본 연구의 대상은 976가구 및 육아지원기관의 담임교사 976명이다.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4세 유아의 평균 월령은 51.00개월, 5세 유아의 평균 월령은 62.53개월, 6세 유아의 평균 월령은 75.02개월이다. 유아의 성별은 남아 510명(52.3%), 여아 466명(47.8%)으로 남아가 조금 더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5차년도(4세) 34.85세, 6차년도(5세) 36.20세, 7차년도(6세) 36.91세이며,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5차년도(4세) 37.24세, 6차년도(5세) 38.61세, 7차년도(6세) 39.29세이다. 4세 ~ 6세의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연령대는 30대 중반에서 후반에 분포하고 있다. 부모의 학력과 가구의 소득기준은 5차년도 조사 시점 기준으로 어머니의 학력은 고졸 이하 284명(29.1%), 전문대 졸 276명(28.3%), 대졸 이상 371명(38.0%), 아버지의 학력은 고졸 이하 263명(26.9%), 전문대 졸 207명(21.2%), 대졸 이상 414명(42.4.%)으로 어머니, 아버지 모두 대졸 이상의 학력이 가장 많았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400만원대가 373가구(38.2%)로 가장 많았으며, 300만원대가 267가구(27.4%), 200만원대가 244가구(25.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501만원 이상 171가구(17.5%), 200만원 이하는 92가구(9.4%)로 나타났다.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 설문에 응답한 담임교사의 평균 연령은 32.30세이며, 학력은 전문대와 대학교 졸업 이상이 927명(95.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 설문에 응답한 육아지원기관의 담임교사의 평균 연령은 32.30세이다. 결과는 <표 1>에 제시하였다.

<표 1> 
연구대상 가구의 일반적 특성 N = 976
특성 범주 n(%) M(SD)
유아의 성별 남아 510(52.3)
여아 466(47.8)
유아의 월령
(단위: 개월)
4세 51.00(1.20)
5세 62.53(1.27)
6세 75.02(1.39)
어머니의 연령 5차년도 34.85(3.66)
6차년도 36.20(3.62)
7차년도 36.91(3.64)
아버지의 연령 5차년도 37.24(3.90)
6차년도 38.61(3.90)
7차년도 39.29(3.90)
어머니의 학력 고졸 이하 284(29.1)
전문대 졸업 276(28.3)
대학교 졸업 이상 371(38.0)
해당없음 45(4.6)
아버지의 학력 고졸 이하 263(26.9)
전문대 졸업 207(21.2)
대학교 졸업 이상 414(42.4)
해당없음 92(9.4)
월평균 가구 소득 200만원 이하 92(9.4)
201~300만원 이하 244(25.0)
301~400만원 이하 267(27.4)
401~500만원 이상 373(38.2)
501만원 이상 171(17.5)
유아의 담임교사의 평균 연령 7차년도 32.30(7.87)
유아의 담임교사의 학력 고졸 이하 18(1.9)
사이버대학 혹은 평생교육원 졸업 31(3.2)
전문대 재학 및 졸업 410(42.2)
대학교 재학 및 졸업 388(39.9)
대학원 재학 및 졸업 125(12.9)

2. 연구도구
1) 학교준비도 척도

한국아동패널에서 사용된 학교준비도 척도는 Murphey와 Burns(2002)가 제작한 학교준비도(School Readiness)척도를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 후, 예비조사를 통하여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의 7차년도(PSKC, 2014)에 유아의 육아지원기관의 담임교사가 평정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학교준비도 척도는 총 22문항으로 4개의 하위영역인 사회 정서 발달(6문항), 학습에 대한 태도(8문항), 의사소통(3문항),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5문항)이 사용되었다. 사회 정서 발달에는 ‘또래들과 어울릴 수 있다’, ‘하루일과 변화를 적절하게 표현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있으며 학습에 대한 태도는 ‘간단한 규칙과 지시를 잘 따른다’, ‘수업활동에 열정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있다. 의사소통에는 ‘욕구, 필요한 것, 생각들을 말로 표현한다’, ‘대회에 참여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있으며,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에는 ‘책의 내용을 이해한다’, ‘활동을 기억하고 사건의 순서를 설명할 수 있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4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다(4점)’로 평정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학교준비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학교준비도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3,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인 사회 정서 발달 .77, 학습에 대한 태도 .88, 의사소통 .78,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 .78로 나타났다.

2) 기질 척도

한국아동패널에서 사용된 기질 척도는 Buss와 Plomin(1984)이 개발한 EAS(Emotionality, Activity and Sociability) 기질척도: 부모용(The EAS)을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역 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의 5차년도(PSKC, 2012)에 유아의 어머니에 의해 응답된 자료를 사용하였다. EAS척도는 총 20문항으로 3개의 하위영역인 사회성(10문항), 활동성(5문항), 정서성(5문항)이 사용되었다. 사회성에는 ‘우리 아이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우리 아이는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활동성에는 ‘우리 아이는 항상 끊임없이 움직인다’, ‘우리 아이는 매우 활동적이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있다. 정서성에는 ‘우리 아이는 잘 운다’, ‘우리 아이는 쉽게 기분이 나빠진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있다.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되고 부정적으로 진술된 문항들을 역코딩하여 사회성 점수가 높을수록 타인과 잘 어울리며 덜 수줍어함을 의미하며 활동성 점수가 높을수록 활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서성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정서를 많이 나타냄을 의미한다. 기질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7, 각 하위요인인 사회성 .83, 활동성 .76, 정서성 .77로 나타났다.

3) 부모의 양육행동 척도

한국아동패널에서 사용된 부모의 양육행동 척도는 조복희, 이진숙, 이홍숙, 권희경(1999) 문항을 참고하여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자체 제작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아동패널의 5차년도(PSKC, 2012) ~ 7차년도(PSKC, 2014) 유아기 3년간 유아의 어머니에 의해 응답된 자료를 사용하였다. 부모의 양육행동 척도는 총 12문항으로 2개의 하위영역인 온정적 양육행동(6문항), 통제적 양육행동(6문항)이 사용되었다. 온정적 양육행동은 ‘아이와 친밀한 시간을 갖는다’, ‘아이가 물으면 잘 설명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통제적 양육행동은 ‘나는 아이가 어려도 엄격하게 예절을 가르친다’, ‘나는 가정교육을 위해 아이의 행동을 제한한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 ~ ‘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되고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온정적, 통제적 양육행동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5차년도 ~ 7차년도의 어머니의 양육행동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8 - .79이며,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84 - .87,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74 - .76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양육행동의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79 - .82이며,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87 - .88,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78 - .82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분석은 연구문제와 가설검증을 위해 SPS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먼저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유아와 부모, 육아지원기관의 담임교사에 관한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한 신뢰도 계수를 산출하였다. 4세 때 유아의 기질이 6세 때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과 유아기 3년간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때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행동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대응 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Ⅲ. 연 구 결 과
1. 4세 유아의 기질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4세 유아의 기질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아래의 <표 2>와 같다.

<표 2> 
4세 유아의 기질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N = 976
독립변인 종속변인 B SE β F
정서성 학교준비도 전체 -.02 .02 -.03 -.91
활동성 -.00 .03 -.00 -.11
사회성 .05 .03 .07+ 1.78
F = 2.23, p = .08, R² = .01, Adj R² = .00
정서성 사회 정서 발달 -.01 .02 -.02 -.56
활동성 -.01 .03 -.02 -.44
사회성 .08 .03 .10* 2.45
F = 3.07, p = .03, R² = .01, Adj R² = .01
정서성 학습에 대한 태도 -.04 .03 -.04 -1.28
활동성 -.00 .03 -.00 -.07
사회성 .03 .04 .04 .88
F = 1.23, p = .30, R² = .01, Adj R² = .00
정서성 의사소통 -.00 .03 -.00 -.12
활동성 .01 .03 .02 .39
사회성 .08 .04 .09* 2.15
F = 3.02, p = .03, R² = .01, Adj R² = .01
정서성 인지발달 및 일반적 지식 -.01 .02 -.02 -.57
활동성 -.00 .03 -.00 -.08
사회성 .04 .03 .05 1.20
F = .99, p = .40, R² = .00, Adj R² = -.00
+p < .10, *p < .05

4세 유아의 기질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독립변인인 기질의 하위변인 중 유일하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변인은 4세 때 측정한 유아의 사회성으로 사회성이 높을수록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의 점수가 높았다(β = .07, p < .10). 4세 때 유아의 사회성은 6세 때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 중 학습에 대한 태도와 인지발달 및 일반적 지식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아의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 능력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유아의 사회성이 높을수록 또래들과 어울리며 적절한 문제 해결 기술을 사용하고, 하루일과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등의 사회 정서 발달(β = .10, p < .05)과 자신의 욕구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하는 등의 의사소통(β = .09, p < .05) 점수가 높았다.

2. 부모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1)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 간 양육행동의 차이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 간 양육행동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대응 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표 3>과 같다. 대응 표본 t-검정은 짝을 이룬 표본 값들의 차이를 검정하는 방법으로(이학식, 임지훈, 2015). 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자녀를 둔 어머니와 아버지를 짝을 지어 응답한 양육행동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표 3>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에 따른 부모 간 양육행동의 차이 N = 976
특성 어머니 아버지 t
M(SD) M(SD)
4세 온정적 양육행동 3.67(.53) 3.55(.59) 5.60***
통제적 양육행동 3.37(.51) 3.24(.60) 6.14***
5세 온정적 양육행동 3.68(.54) 3.62(.63) 2.67***
통제적 양육행동 3.50(.50) 3.43(.58) 3.18***
6세 온정적 양육행동 3.64(.53) 3.54(.59) 4.79***
통제적 양육행동 3.46(.49) 3.31(.56) 7.81***
***p < .001

<표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어머니와 아버지는 온정적, 통제적 양육행동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온정적 양육행동과 통제적 양육행동 모두 모든 연령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높았다(온정적 4세: t = 5.60, p < .001, 5세: t = 2.67, p < .001, 6세: t = 4.79, p < .001, 통제적 4세: t = 6.14, p < .001, 5세: t = 3.18, p < .001, 6세: t = 7.81, p < .001).

즉, 유아기 3년간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자녀와 친밀한 시간을 갖고 놀아주며 의견을 존중하고 가족 규칙을 함께 결정하는 등의 온정적인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고, 자녀에게 예절과 규칙을 가르치고, 잘못했을 때 벌을 주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뜻한다.

2) 유아기 3년간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유아기 3년간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4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의 <표 4>와 같다.

<표 4> 
4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N = 976
독립변인 종속변인 B SE β F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교준비도 전체 .04 .03 .05 1.38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6 .03 .08* 2.37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2 .02 .03 .91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1 .02 -.02 -.60
F = 2.59, R² = .01, Adj R ²= .01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사회 정서 발달 .04 .03 .04 1.32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6+ 1.68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2 .03 -.02 -.65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2 .02 -.02 -.65
F = 1.34,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습에 대한 태도 .04 .03 .05 1.35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6 .03 .07+ 1.96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3 .03 .04 1.04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1 .03 -.02 -.51
F = 2.16,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의사소통 .04 .03 .04 1.19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10 .03 .10** 2.99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4 .03 .04 1.32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0 .03 .00 .10
F = 3.96, R² = .02, Adj R² = .01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 .02 .03 .02 .68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7+ 1.96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4 .02 .06 1.72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2 .02 -.03 -.84
F = 2.18, R² = .01, Adj R² = .00
+p < .10, *p < .05, **p < .01

4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독립변인인 부모의 양육행동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변인은 4세 때 측정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으로 4세 때 어머니가 자녀에게 엄격하게 예절이나 지켜야 할 규칙을 가르치며, 행동을 제한하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준비도 전체 점수가 높았다(β = .08, p < .05). 4세 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통제적양육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들과 어울리며 적절한 문제 해결 기술을 사용하고, 하루일과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등의 사회 정서 발달(β = .06, p < .10)과 간단한 규칙과 지시를 따르고, 교사가 주도하는 집단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학습에 대한 태도(β = .07, p < .10), 자신의 욕구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하는 등의 의사소통(β = .10, p < .01),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상상놀이를 하는 등의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β = .07, p < .10)의 점수가 높았다.

5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의 <표 5>와 같다.

<표 5> 
5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N = 976
독립변인 종속변인 B SE β F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교준비도 전체 .02 .03 .03 .97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6+ 1.89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3 .02 .05 1.51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1 .02 .01 .32
F = 2.65, R² = .01, Adj R² = .01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사회 정서 발달 .02 .03 .02 .61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6+ 1.80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1 .02 .01 .22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0 .03 -.00 -.05
F = 1.19, R ²= .00,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습에 대한 태도 .03 .03 .03 .88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3 .04 .03 .97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4 .03 .06 1.59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2 .03 .03 .79
F = 2.05,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의사소통 .03 .03 .04 1.04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10 .04 .09** 2.73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4 .03 .05 1.46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2 .03 .02 .59
F = 4.17, R² = .02, Adj R² = .01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 .02 .03 .03 .87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6+ 1.89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4 .02 .07 1.99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1 .02 -.02 -.61
F = 2.72, R² = .01, Adj R² = .00
+p < .10, **p < .01

5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독립변인인 부모의 양육행동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변인은 5세 때 측정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으로 5세 때도 어머니가 자녀에게 엄격하게 예절이나 지켜야 할 규칙을 가르치며, 행동을 제한하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준비도 전체 점수가 높았다(β = .06, p < .10). 5세 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 중 학습에 대한 태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회 정서 발달, 의사소통,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세 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6세 때 또래들과 어울리며 적절한 문제 해결 기술을 사용하고, 하루일과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등의 사회 정서 발달(β = .06, p < .10), 자신의 욕구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하는 등의 의사소통(β = .09, p < .01)과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상상놀이를 하는 등의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의 점수(β = .06, p < .10)가 높았다.

6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아래의 <표 6>과 같다.

<표 6> 
6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 N = 976
독립변인 종속변인 B SE β F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교준비도 전체 .03 .03 .05 1.34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6 .03 .07+ 1.97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2 .02 .03 .85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3 .02 -.04 -1.18
F = 2.04,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사회 정서 발달 .03 .03 .04 1.17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7 .03 .08* 2.35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2 .03 -.01 -.35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3 .03 -.03 -.96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학습에 대한 태도 .05 .03 .05 1.38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4 .04 .04 1.14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3 .03 .03 .96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3 .03 -.04 -1.10
F = 1.62,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의사소통 .03 .03 .03 .94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8 .04 .07* 2.07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5 .03 .05 1.56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1 .03 -.02 -.44
F = 1.68, R² = .01, Adj R² = .00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 .02 .03 .03 .84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 .05 .03 .06+ 1.68
아버지의 온정적 양육행동 .02 .02 .04 1.06
아버지의 통제적 양육행동 -.03 .03 -.05 -1.35
F = 2.22, R² = .01, Adj R² = .01
+p < .10, *p < .05

6세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독립변인인 부모의 양육행동 중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변인은 6세 때 측정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으로 6세 때도 어머니가 자녀에게 엄격하게 예절이나 지켜야 할 규칙을 가르치며, 행동을 제한하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준비도 전체 점수가 높았다(β = .07, p < .10). 6세 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 중 학습에 대한 태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회 정서 발달, 의사소통,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6세 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6세 때 또래들과 어울리며 적절한 문제 해결 기술을 사용하고, 하루일과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등의 사회 정서 발달(β = .08, p < .05), 자신의 욕구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타인과 대화를 하는 등의 의사소통(β = .07, p < .05),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상상놀이를 하는 등의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β = .06, p < .10)의 점수가 높았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유아가 초등학교로 원만하게 전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연구(PSKC) 5 ~ 7차년도에 참여한 유아 976명과 그들의 부모, 육아지원기관의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4세 때 기질과 유아기 3년간 부모의 양육행동이 6세 때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종단적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의 기질적 특성인 정서성, 활동성, 사회성 중 사회성이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인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가 다른 사람과 놀기 좋아하며, 친구를 쉽게 사귀는 등의 사회성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들과 어울리고, 감정의 변화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적응하는 등의 사회 정서 발달과 자신의 생각이나 욕구들을 말로 표현하고 대화에 참여하는 등의 의사소통 점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령 전 유아의 기질과 학교준비도의 관계에서 새로운 자극 혹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유아일수록 학교생활에 대한 준비를 잘 갖추고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박연정, 정옥분, 2010)를 지지하며, 부정적인 정서를 보이는 유아의 경우 학교준비도의 점수가 낮으며 학교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공성인, 심미경, 2020; 김윤희 외, 2019)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타고난 기질적 특성 중 사회성이 낮은 경우, 학령 전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학교적응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학령 전 유아의 학교준비도를 점검할 때 유아의 기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줍음이 많거나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사회성에 어려움이 있는 유아의 경우 또래와 함께 어울리고,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생각과 욕구를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등의 경험을 충분히 제공하여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 부분의 학교준비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질이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1%로 미미하게 나타난 점을 기질의 특성에 비추어 보면 기질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것으로 비교적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나 상황에 걸쳐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성격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김정민, 2016; 김효정, 2017; 최은실, 2020; Thomas & Chess, 1977)에 4세 때 측정한 기질과 6세 때 측정한 학교준비도 사이에 2년의 시간이 지났음으로 그 사이에 초기에 지닌 유아의 기질적 특성이 경험과 맥락에 영향을 받아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미하게 준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대로 4세 때 측정한 기질 중 사회성이 1%로 미미하지만, 학교준비도의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재해석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질이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특성을 지닌 기질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그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부분인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질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이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특성을 지닌 부분에서 나타났으므로 영향력만으로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둘째, 유아기 3년간 자녀의 연령별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양육행동은 차이가 있었다. 온정적, 통제적 양육행동 모두 모든 연령에서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높았는데, 이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자녀와 친밀한 시간을 갖고, 놀아주며 의견을 존중하며, 자녀에게 예절과 규칙을 가르치고 잘못했을 때 벌을 주는 등의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의 양육행동을 개별로 보았을 때는 모두 통제적 양육행동보다는 온정적인 양육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모 간 양육행동의 방향은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연령이 평균 30대 중반임을 고려할 때 의사소통이 부부간 관계와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부부간 의사소통은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일치된 자녀 양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김희화, 2008)이라고 추측된다.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에 대해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를 돌보고 함께 활동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등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석지연, 2012; 정혜린, 2018; 조경진, 2014)와는 일치되지 않은 결과였다.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를 추론해보면 유아기 3년간 아버지의 경우 90% 이상의 취업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과반수가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어머니(육아정책연구소, 2014b)보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자녀의 교육과 관련하여 기관에서 실시하는 부모참여 행사는 전체 어머니의 85.9%가 참여(육아정책연구소, 2013)할 정도로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의 역할 및 행동, 유아 발달이나 학습에 관한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이미자, 2008) 자녀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에 아버지보다 상대적으로 어머니의 영향이 더 컸기 때문에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아버지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학교준비도에 영향 미친다는 연구들(이설아 외, 2021; 석지연, 2012; 정혜린, 2018; 조경진, 2014; Meuwissen & Carlson, 2018)과 어머니와 더불어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함께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아버지의 양육행동을 간과할 수 없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4-6세 유아를 둔 아버지들의 양육참여를 독려하고 이들의 양육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나종혜, 2005).

셋째, 유아기 3년간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 전체와 학교준비도의 하위요인인 사회 정서 발달, 의사소통, 학습에 대한 태도,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유아기 자녀에게 규칙과 예절을 가르치고, 가정교육을 위해 행동을 제한하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의 점수가 높을수록 유아의 학교준비도 전체와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 간단한 규칙과 지시를 따르거나 집단 활동에 집중하는 등의 학습에 대한 태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상상 놀이를 하는 등의 인지 발달 및 일반적 지식의 점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김진미, 홍세영(2017)의 연구와 일치하며, 어머니가 온정적 양육과 통제적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사회 정서 발달, 학습 태도, 의사소통, 인지 발달 등의 학교준비도가 높아진다(민미희, 2017)는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반면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박연정, 정옥분, 2010; 이수현, 황혜원, 2014)과는 달리 본 연구에서는 정수지, 최나야(2020)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아의 행동을 적절한 통제로 한계를 설정해주는 양육행동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반응적이라는 선행연구(임연진, 2002; 임현주, 2018)에 비추어 볼 때 학교준비도에는 온정적 양육행동보다 상대적으로 규칙과 규율을 가르치고, 행동을 제한하는 등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더불어 기존 선행연구들(김두범, 김영미, 2021; 김진미, 홍세영, 2017; 민미희, 2017; 박정미, 홍순옥, 2019; 최은정, 2020)에서 언급한 취학 직전 유아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전체 연령에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학교준비도를 취학 직전이 아닌 이른 유아 시기에도 지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5세 누리과정 이용 및 운영 실태와 내실화 방안’에 제시된 유아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른 유아 시기부터 기관을 다니고 있다(육아정책연구소, 2014a)는 사실은 부모들은 이른 시기부터 자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할 때 필요한 약속과 규칙, 행동의 제한 등을 안내하고 지도했기 때문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유아기 3년간 공통적으로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쳤으므로 부모들은 유아기 자녀의 학교준비를 위해서는 학습적인 부분에서의 준비가 아닌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약속, 예절 등을 설명하며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방식으로 훈육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통제적 양육행동의 문항 요인을 살펴보면 ‘나는 아이가 어려도 엄격하게 예절을 가르친다.’,‘나는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반드시 벌을 주고 반성하게 한다.’.‘나는 아이가 내 말에 순종하도록 한다.’와 같이 문항 자체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해석한다면 자칫 엄격한 양육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 통제적 양육행동의 의미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해석 할 필요하다. 즉, 통제적 양육행동이 문항 자체가 나타내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엄격한 양육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제한설정과 일관된 양육을 하는 합리적인 통제에 대한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박남심 외, 2020). 구체적으로 유아기 동안 어머니는 자녀의 학교준비도를 높이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그 안에서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경험 안에서 상황에 적절한 의사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과열된 조기교육으로 인해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과잉 자극을 제공하는 대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아에게 적합한 인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1%로 미미하게 나타난 점을 연구대상 유아의 기관 경험과 관련하여 생각해보면 실제로 가정 이외의 환경에서 사회화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시기에 유아 10명 중 8명 이상은 기관을 다니고 있었고 기관을 이용하는 일일 평균 시간이 7.53시간(육아정책연구소, 2014a)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대상 유아의 학교준비도를 측정한 시점은 기관 이용률이 100%였으며, 기관 경험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김진미, 홍세영, 2017; 신나리, 오정순, 2015; Mashburn et al., 2008)들로 비추어 보아 부모의 양육행동 변인 외에 또 다른 변인인 기관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질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는데, 두 변인 다 영향력이 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질의 경우 유아의 기질적 특성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격적 특성으로 남아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시간을 통제하여 기질과 학교준비도를 현재의 시점에서 측정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양육행동 또한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였지만, 어머니의 통제적 양육행동이 유아기 3년간 공통적으로 사회 정서 발달과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학교 준비를 과열된 조기교육으로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과잉자극을 제공하는 대신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그 안에서 감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올바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일관된 규칙과 기대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유아들이 기관 경험을 하고 있으므로 부모 변인 외에 추후 연구에서는 사회화에 필요한 규칙과 약속, 행동 조절 등과 학교준비도와 관련된 부분을 교육하는 기관의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 변인 또한 간과할 수 없으므로 기관과 학교준비도의 관계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부모의 양육행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패널데이터 활용한 연구로 특성상 연구자가 연구문제, 연구변인 등에 따른 도구를 선택할 수 없어 사용된 도구로 나타난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며 자율적인 의미(구자연, 김현경, 2018; 박희숙, 2012; 이주아 외, 2017; Xia, 2020)와 반대되는 ‘벌’, ‘순종’, ‘반성’, ‘엄격하게’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는 연구도구가 사용되어 통제의 의미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연구자는 다양한 종류의 양육행동 도구를 활용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통제의 의미를 고찰하고 연구문제에 부합하는 적절한 도구를 선택하여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재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행동을 단일한 차원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살펴본 문항 응답 빈도분석 결과, 부모들은 온정적 양육행동이 높은 동시에 통제적 양육행동도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에 부모의 양육행동을 단일차원으로 살펴보기보다는 온정적 양육행동과 통제적 양육행동을 각 차원의 행동수준을 고려하여 이들을 서로 교차 결합하여 유형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박영애, 1995)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부모의 양육행동을 군집으로 분류하고 유형화한 연구(김경민, 2021; 김민선, 김진선, 2010; 유지연, 2018)에서 부모가 애정적인 동시에 통제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는 경우 자녀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근거로 추후 연구에서는 부모의 온정적, 통제적 양육행동을 다차원적으로 조합하여 유형화한 뒤,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를 제언한다.

넷째,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연구(PSKC) 5-7차년도의 3개년도의 패널데이터를 사용하여 단기종단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러나 유아의 기질은 5차년도, 부모의 양육행동은 5-7차년도, 학교준비도는 7차년도와 같이 연구변인마다 사용한 패널데이터의 연차가 달라 엄밀히 인과관계를 살펴볼 수 없는 설계의 종단연구라는 한계점을 가진다. 따라서 추후 종단연구에서는 연구변인 모두 동일한 시점에서 측정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측정하여 연구변인들의 인과관계에 따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하기를 제언한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학령 전 유아에게 적합한 학교준비도에 대한 이해와 유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교준비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학교준비도의 향상을 지원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진행된 본 연구는 3년간 패널데이터의 종단자료(5차년도-7차년도)를 활용하여 유아의 기질, 유아기 부모의 양육행동이 학령 전 유아의 학교준비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제 1저자의 석사학위논문 중 일부임.

본 논문은 2023년도 한국생활과학회 하계학술대회 포스터발표 논문임.

본 논문은 2022년도 한남대학교 교내연구비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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