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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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2 , No. 1

The Effects of Mothers' Home Management Ability on the School-Aged Children's Self Management Skills: via the Mediation of Self-Regulation of Children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자기관리에 미치는 영향 :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을 매개로

Author: Bo-Ra KwonAffiliation: Department of Family Welfare, Chung-Ang University
Author: Young-Eun Chang*
Correspondence: Chang Young-Eun Tel.:+82-31-670-4789 E-mail: yechang@cau.ac.kr

Journal Information
Journal ID (publisher-id):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Journal : KJHE
ISSN: 1226-0851 (Print)
ISSN: 2234-3768 (Online)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rticle Information
Received Day: 29 Month: 10 Year: 2012
Revised Day: 12 Month: 02 Year: 2013
Accepted Day: 15 Month: 02 Year: 2013
Print publication date: Month: 02 Year: 2013
Volume: 22 Issue: 1
First Page: 29 Last Page: 41
Publisher Id: KJHE_2013_v22n1_29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1.29

Abstract

The aim of the current study is to examine the effects of mothers' home management ability on school-aged children's time and life management skills through the mediation effect of children's self-regulation. Study subjects were 317 5- and 6-grade children at elementary schools located in Seoul and Gyeonggi area and their 317 mothers. The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in the SEM model of predicting children's time management skill, greater mothers' home management ability significantly predicted better time management skills among their children. Second, mothers' home management ability also indirectly affected children's time management skill through its significant effects on children's self-regulation. The test yielded a significantly mediation effect of self-regulation. Children's self-regualtion was strongly related to time management skills. Third, in the SEM model predicting children's life management skills, maternal ability of home management again directly predicted greater life management skills of their children. However, mediation of self-regulation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The findings suggested the important role of mothers' home management ability in instilling and modeling self-regulation and self-management skills of school-aged children.


Keywords: home management, time management, life management, self-regulation, 가정관리, 시간관리, 생활관리, 자기조절

Ⅰ. 서론

현대사회는 복잡성과 속도를 가속화시켜 가는 가운데, 사회구성원에게 동시에 처리해야할 여러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관리(management)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능력은 성인기뿐만 아니라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통해서도 학업성취 등과 관련하여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Chae et al., 2004). 즉, 성인기에 이르기 전에 자신의 생활과 시간을 관리하는데 있어 과업의 중요도와 선후관계를 평가하고, 과업수행과정을 주도적으로 파악하고 계획하며, 계획에 맞게 수행해나가는 기본생활습관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Koch & Kleinmann, 2002; Lee et al., 2001), 이러한 능력은 단 시일 내에 집중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므로, 유소년기 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야 하며(Kim & Kim, 2010), 자기관리능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로 시간관리와 기본생활 관리를 들 수 있다(Cho, 2008; Jang, 2010). 하지만, 대다수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학습행동을 비롯하여 대인행동·여가활동·취업준비·일상생활습관 등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Kim, 2003). 이에 아동의 자기관리능력 중 시간관리와 기본생활관리 능력을 예측하는 가족관련 변인과 심리적 과정을 이해하고, 아동의 자기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1. 이론적 배경
1) 자기관리능력

자기관리는 주변에 해결해야할 과제나 업무의 해결의 과정을 통제하는 능력인 동시에 대인관계나 금전관리 등 생활전반에 걸친 관리능력을 의미할 수 있다. 자기관리는 주로 시간관리능력 또는 생활관리능력으로 측정되는데, Koch와 Kleinmann (2002)은 시간관리를 ‘어떤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시간을 주관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자기조절된 시도’라고 정의하였다. 실제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원,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것이므로 시간관리란 곧 자기관리라고 할 수 있다고 보았다(Oh & Jung, 2006). 또한 Lee 등(2001)에 따르면 자기생활관리란 자기에 대한 인식, 자기관리, 자기개발 태도 및 능력으로, ‘자신 대한 인식’, 자신에 대한 인식의 표현 및 실천을 포함하는 자기평가와 시간기획·목표기획·자료기획 등의 ‘자기기획’ 그리고 학교생활·정리정돈·절약구매·스스로 하기 등의 ‘자조 및 생활습관’을 포함한다.

시간관리나 생활관리연구는 주로 주부나 직장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왔으나(Choi, 1993; Doo, 2002; Han, 1991; Jang, 1994; Moon, 1990) 최근 들어 초등학교 아동 및 청소년의 관리능력에 대해서도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Cho, 2008; Lee, 2004; Oh, 2010; Oh & Jung, 2006). 예를 들어, 아동의 인터넷 사용시간의 감소를 위한 시간관리프로그램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Lee, 2004), 시간관리능력이 학업성취 및 학교적응, 자기효능감 및 자기주도학습능력 등 아동기 발달과업의 성공적 성취의 필수요소들과 긍정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Cho, 2008; Koh, 2010; Lee, 2000).

2) 가정관리 능력

Deacon과 Firebaugh(1988)는 가정관리란 가족의 목표달성 및 가정생활의 증진을 목적으로, 건전한 생활 이념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계획수립, 조정, 실행, 평가, 피드백을 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Nickel 등(1976)에 의하면, 가정관리능력은 가정의 목표성취를 위하여 가정관리지식, 가치, 목표, 기준의 확립이 필요하며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판단능력, 지능, 열의, 인간성에 대한 이해, 상상력, 판단력, 인내력, 적응력, 자기관리, 의사소통 등의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고 하였다(Heckman, et al., 1992). 국내에서는 Chang(1981)이 가정관리를 하나의 체계로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작동시켜 가족 및 개인의 자기실현을 달성해 나가는 일련의 의사결정 활동체계라고 정의하였고, Korean Association of Family Relations(2002)는 가정관리과정에는 과제-지향적인 과정(목표달성·계획·수행·평가)과 인간-지향적인 과정(동기, 중재, 학습, 통합)이 포함된다고 보았다. 여기에서 관리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는 과정이며, 한 가족이 가진 자원에 대한 인식은 곧 그 가구가 소유한 기술, 재능, 그리고 물질적인 재원에 대한 파악을 의미한다(Goldsmith, 1996). Goldsmith(1996)에 따르면 가정관리는 소비를 통해 높은 기준의 삶을 영위하는 단순한 자원의 경제적 관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가정관리의 개념은 1940년대부터 60년대 초반까지 가정관리의 강조점이 과제중심에서 인간중심, 주부중심, 가족 및 세대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1960년대에는 가정관리의 주요개념과 과정에 대한 정립이 진행되고, 여러 학자들이 가정관리의 체계적 접근법을 제안하였다. 생태학 틀 안에서 체계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가족의 관리행동을 개념화 하고, 1970년대에는 가정관리(home management) 대신 가족관리(family management)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었다. 최근에 가정관리는 가족자원관리(family resource management), 가족재정관리 (family finacne mangement) 등의 개념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Korean Association of Family Relations, 2002).

가정관리능력을 예측하는 다양한 변인에 대해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선행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높고, 월평균소득이 높을수록 가정관리능력이 높게 나타났다(Choi, 1982; Ji, 1994; Kim & Lee, 1993; Lee & Lee, 1995; Lee et al., 1991; Park, 1992). 주부의 연령이 낮고 가치의식이 근대적일수록, 또는 주부의 자아개념수준이 높을수록 가정관리능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Ji, 1994; Kim, 1993; Park, 1987). 또한 전업주부가 취업주부에 비해 관리행동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Kim,1993)와 직업유무에 따른 가정관리능력은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Kim & Lee, 1993; Lee, 1987; Park, 1992)가 공존하고 있다. 다음에 고찰할 바와 같이 이러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에게 미치는 학습모델이자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Doo, 1996).

3) 어머니의 가정관리 능력과 아동의 자기관리능력

아동의 자기관리능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중 아동기의 자기관리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어머니 관련변인으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있다. 가정관리능력이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과정을 작동시켜 가족 및 개인의 자아실현을 달성해 나가는 일련의 의사결정 활동체계(Chang, 1981)로 정의될 수 있는데, 가정에서 어머니가 보여주는 가정관리행동은 자녀가 자신의 일과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을 예측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의 학습모델이자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Jeong과 Jang (2009)에 따르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시간관리 계획능력과 수행능력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n(1986)은 어머니의 어머니가 가정관리기술과 지식의 질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높았고, 가족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Lee(1990)와 Cho(2006) 역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높을수록 자녀들에게 계획적·합리적으로 금전사용지도를 잘 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아동의 자기생활관리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생활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해서는 기존의 발달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다. 먼저 Bandura (1973)의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부모의 행동은 자녀에게 관찰의 대상이 되며,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한 결과로 점차 사회화된다. 자녀는 일상에서 반복되는 어머니의 가정관리행동을 관찰하고, 이를 자신의 주변 생활과 시간관리 등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생태주의이론(Bronfenebrenner, 1978)에 바탕하여, 미시체계로서 아동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단위가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통하여 자녀에게 일상생활 관리에 대한 가치관을 전달하고 심어주었을 수 있다. 이 이론은 사회학습이론의 관찰과 모방이라는 기제와는 다르게, 어머니가 양육행동과 의사소통을 통하여 자기생활관리의 가치와 습관을 자녀에게 내재화시켰을 가능성을 설명한다. 이는 사회화 이론 중 내적통제이론과 연관될 수 있는데, Grusec 등(2000)은 부모의 훈육기법과 양육방식, 그리고 중요하게는 일상생활에서 관례적으로 반복되는 부모의 행동을 통하여 자녀에게 부모의 가치가 내재화된다고 보았다.

가정관리가 단순히 가사노동의 수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내에서 생겨나는 가족원들의 요구와 상황을 파악하여 시간과 자원을 배분하고, 과업의 중요도에 따라 활동 수행의 순서를 정하며, 그 결과는 평가하여 다음 수행에 적용하는 과정이라고 보았을 때(Song, 2001), 일상에서 어머니의 바람직한 가정관리행동은 자녀가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평가하고 시간을 배분하여 그 과업들을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과 연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어린 자녀의 관리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녀가 과업의 중요도에 집중하고, 과업완성을 계획하고 수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즉각적 요구나 다른 흥미로운 과업에 시간과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는 인지적 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기본적인 발달적 능력을 통해 자기관리라는 행동적 특성으로 나타나는 경로에 관한 연구가 요구된다. 또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과 중고등학생 자녀의 자기관리능력의 연관성을 살펴보았다는 한계를 가진다. 아동기는 청소년기에 비해 어머니에게 더 의존적이며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아, 본 연구는 연구대상 연령대를 초등학생 시기로 선정하고자 한다.

4) 자기관리능력과 자기조절능력

초등학교 시기 아동의 자기관리능력은 영유아기에서 발달하기 시작하는 자기조절능력과 연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조절능력(self-regulation)은 “인간의 정신이 그 기능과 상태, 내적인 프로세스를 통제하는 과정(Baumeister & Vohs, 2004)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데, 이는 성취하고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단계와 행위를 평가하는 능력인 동시에, 목표달성을 위해 주의깊게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다. 이런 자기조절 또는 자기통제능력은 유아기 자율성과 자기주도성을 발달시키는 시기부터 발현되기 시작하여 이후 학령기와 청소년기, 장기적으로는 성인기에 걸친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조절능력을 예측하게 된다. 자기조절능력은 과업을 성취하거나 문제해결을 위해 주의를 집중하고 충동적 반응을 억제하여 일련의 행동적 과정을 조절하는 인지적 자기조절과, 분노, 슬픔, 기쁨 등 다양한 정서적 반응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정서적 자기조절 등을 포함한다(Eisenberg, et al., 2005; Eisenberg, et al., 2002; Patrick, 1997). 특히 학계의 각 분야에서는 IQ나 학력평가식의 성취도 점수에 비해 절제나 정서적 자기조절과 같은 비인지적인 기술이 학령기의 학업성취 뿐 아니라 성인기의 성공적인 삶의 더 중요한 예측요인임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Heckman & Rubinstein, 2001).

인지적 또는 정서적 자기조절 뿐 아니라 행동의 계획 역시 아동의 자기조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런 계획능력은 시작점과 목표점 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택해야할 최상의 방법을 결정하며, 시작점에서 목표점까지 가는 과정에서 일정한 단계별로 진행하는 동시에 각 단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이런 기술들과 그 기술 간의 조합은 3-4세 경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이후 학령기를 통해서는 꾸준히 발달하게 된다 (Friedman et al., 1987; Welsh et al., 1991).

학령기 아동의 자기조절능력과 자기관리능력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에 따르면 자기조절학습프로그램이 아동의 시간 관리나 학업관리능력을 향상시켰으며(Lee, 2008; Oh, 2010), 자기조절 능력 중 특히 내적통제성이 높은 아동이 수업준비물과 과제물을 스스로 챙기고 정리정돈을 잘하는 등 자신의 일상생활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시간관리 및 자기생활관리에서도 더 나은 능력을 보였다(Jang, 2010; Jeong & Jang, 2009; Park, 2003). 이에 본 연구는 초등학생 아동의 시간 관리와 기본생활관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의 역할을 파악하고자 하면서,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의 매개영향을 통한 직·간접적인 영향의 경로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자기관리능력의 중요한 예측인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기조절능력이 어머니 관련 변인의 영향을 받아 아동의 자기관리능력을 예측하는 매개변인으로 작용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미비하여 이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자기관리능력 중 시간 관리와 기본생활관리에 초점을 두고 다음의 연구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도식화한 개념적 모델을 구성하고 검증하였다[Figure 1, Figure 2].

1-1.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의 시간관리능력을 직접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할 것이다.

1-2.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의 기본생활관리능력을 직접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할 것이다.

2-1.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매개로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을 간접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할 것이다.

2-2.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을 매개로 자녀의 기본생활관리능력을 간접적으로 유의하게 예측할 것이다.


[Figure 1]  
The Conceptual Model predicting Child's Time Management


[Figure 2] 
The Conceptual Model predicting Child's Life Management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경기지역 초등학교를 다니는 5·6학년 아동과 그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총 317쌍을 선정하였다. 2011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20명의 아동과 그 어머니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와 신뢰도를 통해 질문지를 수정·보완하여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2011년 4월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초등학교 3곳을 선정하여, 350명의 아동과 그의 어머니 350명에게 질문지를 이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7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그 중 688부, 344쌍의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부실 기재한 설문지를 제외한 634부, 317쌍의 설문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남아가 156명(49.2%), 여아가 161명(50.8%)로 1.6%의 차이로 여아가 많았다. 5학년이 182명(57.4%), 6학년이 135명(42.6%)로 5학년이 4.8% 많았다. 어머니의 연령분포는 40대가 221명(69.7%), 30대는 74명(23.3%), 50대가 13명(4.1%)로 40대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중졸이 8명(2.5%), 고졸이 154명(48.6%), 전문대 및 대학교 졸업이 145명(45.8%), 대학원 이상 학력 소지자는 7명(7.2%)로 나타났다. 월평균소득은 ‘200만원대 미만’ 40명(12.6%), ‘200만원대’ 75명(23.7%), ‘300만원대’ 84(26.5%) ‘400만원대’이 63명(19.9%), ‘500만원대’가 30명 (9.5%), ‘600만원대 및 이상’이 23명(7.3%)로 나타났다.

2. 측정도구
1)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

가정관리능력은 Song(2001)의 주부를 대상으로 한 가정관리능력척도를 바탕으로 구성한 31개 문항의 척도로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총 Likert식 5점 척도 31문항으로 계획능력 14문항과 수행능력 17문항의 두 개의 하위영역으로 구분된다. 계획능력 영역에는 ‘날짜나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집안일을 한다.’나 ‘해야 할 일이 많을 때는 일의 순서를 정하고 나서 일을 시작한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수행능력 영역은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집안행사(생일, 제사 등)를 기록해둔다.’ 또는 ‘가정경제상 곤란하다고 생각될 때는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사지 않는다,’ 등의 문항으로 이루어졌다. 계획능력과 수행능력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87와 .89로 나타났다.

2) 아동의 시간 관리 능력

Oh와 Jung(2006)의 초등학생을 위한 시간 관리 능력 평가 척도와 Lee(2000)의 시간관리척도를 기초로 초등학생 수준에 이해가 쉽도록 한 25개의 문항을 사용하여 아동의 시간관리능력을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아동의 시간 계획(12문항), 관리유지(9문항), 평가(6문항)의 세 하위요인을 측정하며, 본 연구의 아동을 대상으로 얻어진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89와 .84, .86 이었다. 시간계획에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맞게 연간계획(연간, 월간, 주간)을 세운다.” 등의 문항이, 관리유지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는 시간계획표를 바로 수정•기록해 둔다.”, 그리고 평가 영역에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3) 아동의 기본생활관리능력

Jeong과 Jang(2009)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관리능력 척도를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게 수정하여 35문항으로 구성된 아동의 기본생활관리능력 척도를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나의 책상이나 사물함은 항상 깨끗이 정리 되어 있는 편이다.”, 또는 “나는 지각하지 않고 등교시간을 잘 지키는 편이다.” 등의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척도는 생활습관관리, 건강관리, 학업관리, 대인관계관리, 금전관리의 각 7개 문항, 총 5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하위영역별 Cronbach's α는 각각 .76, .77, .78, .82, .81로 나타났다.

4) 아동의 자기조절능력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Miller(2000)가 아동이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학업과 사회적 상황 간의 이론 구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척도를 재구성한 Huh(2003)의 척도 중 신뢰도가 낮은 3개의 문항을 제외한 총 24문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인지적 조절, 행동적 조절, 동기적 조절 등 3개의 하위영역에서 측정되었다. 각 하위영역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82, .72, .62 였다.

3. 자료의 분석

본 연구는 기술통계 이외에 이론적으로 구성된 개념적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AMOS 18(Arbuckle, 2009)를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델링 기법을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 아동의 자기조절능력, 시간관리와 기본생활관리의 잠재변인은 각 척도의 하위영역을 관측변인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각 구조방정식모델을 구성하는 측정모델의 적합성을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측정모델 구성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시간관리모델 χ2(18)= 28.2, p=.059; 생활관리모델 χ2(25)= 27.9, p<.065). 아동의 시간관리와 기본생활관리에 미치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의 직접적인 영향력과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의 매개적 영향력이 구조방정식모델링(SEM)으로 검증되었고, χ2/df, RMSEA, CFI, TLI로 모델의 적합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연구문제에 제시된 매개효과의 검증을 위하여 부트스트랩 분석(bootstrap analysis)을 사용하여 간접효과의 통계적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부트스트랩 분석을 통한 매개효과의 검증은 최근 구조방정식모델링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서 다수의 재표집에 기반한 비모수방법(non-parametric method) 이다(Bollen & Stine, 1990).


Ⅲ. 연구결과

연구모델에 포함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 자녀의 시간관리 및 기본생활관리과 자기조절의 일반적인 경향은 다음의 <Table 1>과 같으며, 변인들 간 일차상관관계는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상관관계분석 결과, 잠재변인을 구성한 관측변인들 간에 중간 이상의 상관관계들이 대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Descriptive Statistics of Analytical Variables
Mean SD N
Mothers' Home Management
Planning 47.19 8.51 317
Performance 55.97 8.81 317
Self-Regulation
Cognitive 32.70 7.67 317
Motivational 24.17 4.98 316
Behavioral 25.35 4.19 315
Time Management Planning 36.00 9.01 317
Management-Maintenance 28.03 6.37 317
Evaluation 16.65 4.94 317
Life Management Self help skills 24.90 4.96 317
Health 25.58 5.28 316
Academic 23.20 5.14 316
Relational 26.07 5.56 317
Monetary 21.29 6.29 316

<Table 2> 
Zero-Order Correlations between the Analytical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2 .70***
3 .16** .12*
4 .09 .06 .56***
5 .07 .03 .38*** .48***
6 .21*** .12* .64*** .43*** .34***
7 .20*** .14* .61*** .42*** .30*** .82***
8 .22*** .11* .56*** .37*** .26*** .74*** .76***
9 .17** .07 .56*** .52*** .37*** .57*** .60*** .51***
10 .15** .06 .54*** .47*** .28*** .48*** .50*** .41*** .59***
11 .23*** .13* .63*** .54*** .42*** .64*** .64*** .59*** .66*** .57***
12 .23*** .19** .55*** .48*** .38*** .45*** .44** .38*** .48*** .55*** .59***
13 .15** .08 .54*** .38*** .32*** .59*** .55*** .52*** .50*** .50*** .55*** .36***
Note. 1: Home management planning 2: Home management performance 3: Cognitive self-regulation 4: Motivational self-regulation 5: Behaivoral self regulation 6: Time management-planning 7: Time management management-maintenance 8: Time management-evaluation 9: Life management -self help skills 10: Life management-health 11: Life management-academic 12: Life management-relational 13: Life management-monetary.

* p < .05, **p < .01 , ***p < .001


개념적 모델에서 제시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 자녀의 자기조절능력, 그리고 자녀의 시간관리능력 간의 관계를 검증한 결과는 [Figure 3]에 제시되어 있다. 그림에 제시된 관계 이외에 실제 분석에는 통제변인으로 어머니의 연령과 교육수준, 가족월평균소득과 자녀의 성별이 포함되어 있다.


[Figure 3]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Model Predicting Child's Time Management Skills.

χ2(37)=55.39, p<.05; χ2/df=1.50; CFI=.987; TLI = .972; RMSEA=.040. * p<.05, *** p <.001. + variable constrained to 1. Path coefficients are standardized.



분석결과에 따르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09, p<.05). 즉 어머니가 가정관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높을 때 초등학교 자녀 역시 더 우수한 시간관리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자기조절 능력 역시 유의하게 예측하였다(β=.13, p<.05). 즉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좋을 때, 자녀는 더 나은 자기조절능력을 보였다. 이러한 영향력은 자기조절능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은 시간관리능력을 유의하게 예측하여(β=.74, p<.001) 아동이 인지적, 행동적, 동기적 자기조절능력이 뛰어날수록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사용을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사용하며,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과 시간관리능력 간의 관계를 유의하게 매개하는지 검증하였다. 변인들 간의 효과분석 결과<Table 3 참조>에 따르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아동기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에 유의한 총효과 (.19, p<.01), 직접효과 (.10, p<.05), 그리고 간접효과 (.09, p<.05)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한 간접효과 통계치를 통해 아동의 자기조절능력이 유의한 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검증되었다. 아동의 시간관리능력의 예측하는 구조방정식모델은 우수한 모델적합도를 보여주어 앞서 제시된 개념적 모델이 본 연구의 대상에 매우 잘 부합함을 지지하였다(χ2=55.39, p<.05; χ2/df=1.05; CFI=.987; TLI = .972; RMSEA=.040).

초등학생 자녀의 기본생활관리에 미치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Figure 4]에 제시된 구조방정식 모델로 검증되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기본생활관리를 유의하게 정적인 방향으로 예측하였다(β=.11, p<.05).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은 p<.10 수준에서만 유의하게 예측하여, 아동의 시간관리능력을 예측한 모델과는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은 기본생활관리를 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β=.93, p<.001).


[Figure 4]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model predicting child's self life management.

χ2(60)=123.84, p<.001; χ2/df=2.06; CFI=.956; TLI = .923; RMSEA=.052. p<.10, * p<.05, ** p<.01, *** p <.001. + variable constrained to 1. Path coefficients are standardized.



매개효과 검증을 위한 총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생활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자기조절의 매개를 통한 간접효과는 경계적 수준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관리능력→자기조절→생활관리 간접효과=.09, p<.10) <Table 3 참조>. 시간관리 예측모델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기본생활관리능력 예측 모델의 모델적합도 지수 역시 우수한 모델적합도를 나타내었다(χ2=123.84, p<.001; χ2/df=2.06; CFI=.956; TLI = .923; RMSEA=.052.)

<Table 3> 
The Decomposition of Total, Direct and Indirect Effects
Child Time Management Child Life Management
Total Direct Indirect Total Direct Indirect
Mother
Home-Management
.19** .10* .09* .22** .13** .09
Self-Regulation .73*** .73*** ___ .93*** .93*** ___
p<.10, * p < .05, **p < .01 , ***p < .001


Ⅳ. 논의 및 결론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과업의 성취여부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과업의 효과적인 성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업의 경영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시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학업수행이 발달의 주요한 과제인 학령기 아동에게 시간과 주변을 관리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 한창 열풍이 불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욕구를 진단하고, 학습목표를 결정하고, 학습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탐색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선택․시행하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 과정(Chae, et al., 2004)이라고 할 때에, 그 바탕은 ‘자기관리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시간관리나 자기관리능력은 자기통제 및 조절능력에 의해 예측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Jang, 2010; Jeong & Jang, 2009; Park, 2003).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 자녀의 시간관리능력 및 기본생활관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의 역할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을 통해 아동의 시간관리 및 기본생활관리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연구가설을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첫째,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은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는 어머니의 영향력이 클 때 시간관리-계획·수행·평가능력이 높게 나타난 Huyn(2005)의 연구와 일맥하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생활관리능력을 예측한 모델 역시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어머니가 가정관리에 보다 효율적일 때, 자녀 역시 생활습관, 금적, 대인관계, 학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관리에 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Jeong과 Jang(2009)이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과 자녀의 생활관리능력 간에 유의한 관계를 발견한 것을 지지하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자기조절능력이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지를 검증하는데 있었는데, 그 가설은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우수할 때, 자녀의 전반적 자기조절능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자기조절능력은 자녀의 시간관리능력을 긍정적으로 예측하였다. 간접효과의 유의성 검증에 의해 이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자녀의 기본생활관리를 예측하는 모델에서 이 매개효과는 통계적 유의도에 가까웠으나 유의하지는 않았다. 즉,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시간관리를 예측하는데 있어서는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의 매개효과가 의미있었으나, 기본생활관리에서는 그 매개효과가 약화되어 유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기본생활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능한 요인들에 대한 탐색적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과 유사한 항목을 측정하는 자녀의 기본생활관리 간에 매개효과를 통한 간접적인 연관보다 직접적 연관이 더 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Zimmerman(2008)에 따르면 자기조절능력은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문제해결 책략을 선택하고, 자신의 효율성을 모니터링하는 능력을 예측한다. 이러한 자기조절기술은 아동이나 청소년의 자기주도적인 학습, 즉 스스로 발견하려는 자세, 스스로 책을 선택하는 능력, 정보를 찾기 위해 전자자료를 찾는 능력의 기본이 될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또래, 교사, 성인에게 도움을 청하여 효과적으로 주어진 일을 달성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Stoeger와 Ziegler(2008)는 초등학교 4학년의 자기조절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수법의 적용을 통해 숙제활동 등에서 효과적인 시간관리기술의 향상을 발견하였는데, 본 연구 결과는 이런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이에 더하여 본 연구는 어머니가 평소 가정에서 가사노동을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행동이 자녀의 내적인 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결과적으로 시간관리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 기여와 한계를 동시에 가진다. 첫째, 본 연구는 초등학생들의 시간관리 및 기본생활관리를 연구하여, 기존에 성인 및 청소년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하던 연구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만 6세 경 시작되는 학령기는 학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서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Bigner, 2009). 이 시기 가정을 벗어난 학교라는 확장된 사회적 맥락에서 성공적으로 발달적 과업을 성취하는데 있어 자기조절과 자기관리가 중요한 능력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관리 연구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생활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탐색하고, 그 매개변인으로서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의 역할을 검증했다는 데에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계획된 자기조절능력 향상 프로그램이나 구체적인 시간 및 생활관리를 위한 지침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어머니의 관리행동의 특성이 자녀에게 전달되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부모자녀관계와 가족생활교육의 중요성을 조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셋째,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과 아동의 자기조절능력 및 관리능력을 각각 본인의 설문 응답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기존에 자녀가 지각한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 또는 어머니가 지각한 자녀의 자기조절 및 관리 능력을 변인으로 사용한 연구의 자기공선성 및 주관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는 연구 참여 어머니와 아동을 서울 및 경기지역에 한정하여 표집하였으므로 결과의 일반화에 유의하여 하며, 자기보고식 설문을 사용한 자기조절능력이 아닌, 교사가 평가한 자기조절 등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사용하지 못한 한계점 역시 인지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관리자’로서의 어머니의 역할을 반영할 뿐 아니라, 아동의 시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매니저’ 및 ‘롤모델’ 로서의 영향력이 있는 변인임을 제시하였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향후 아동의 자기관리능력을 다루는 연구들은 어머니의 가정관리능력이 자녀의 자기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예를 들어 어머니의 전반적인 자기조절능력이나 양육태도, 부모-자녀 간의 애착의 정도 등을 포함한 관계분석을 다룬다면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족 내 아버지의 역할 역시 조명할 필요가 있는데, 아버지의 가정관리 참여정도나 전반적인 생활관리능력도 자녀에게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본 연구가 부모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원의 관리능력향상을 도모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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