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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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 Vol. 22 , No. 1

Capability of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enting and the Influencing Factor 우리나라 소비자의 은퇴설계실행능력과 영향요인

Author: Jung-Hyun KimAffiliation: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Author: Joo-Yung Park*Affiliation: Dept. of Consumer's Life Information,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Park, Jooyung Tel: 042-821-6844 Email: jooyungpark@cnu.ac.kr

Journal Information
Journal ID (publisher-id): Korean Journal of Human Ecology
Journal : KJHE
ISSN: 1226-0851 (Print)
ISSN: 2234-3768 (Online)
Publisher: Korean Association of Human Ecology
Article Information
Received Day: 16 Month: 01 Year: 2013
Revised Day: 18 Month: 02 Year: 2013
Accepted Day: 19 Month: 02 Year: 2013
Print publication date: Month: 02 Year: 2013
Volume: 22 Issue: 1
First Page: 117 Last Page: 129
Publisher Id: KJHE_2013_v22n1_117
DOI: https://doi.org/10.5934/KJHE.2013.22.1.117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factors affecting on CRPI (capability of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enting) and to identify the critical point of financial factors to increase CRPI. 908 Korean individuals' data were used for descriptive statistics, t-test, F-test, and Generalized Linear Mixed Model Analysis. As a result, CRPI was influenced by attitude toward retirement planning, gender, income, and propensity to save. Some mid-group did not make a significant difference in CRPI compared to the lower-group. Men were more capable at CRPI than women in terms of sense of independence and getting a consulting service. Most consumers appear to have difficulty in calculating their retirement fund. People who have income over 3,000,000 won have dramatically greater CRPI than people who have income under 3,000,000 won. And people who have saving ratio over 23% have significantly greater CRPI than people who have propensity to save under 23%. The monthly income 3,000,000 won and propensity to save 23% were considered as critical points related to CRPI


Keywords: retirement, retirement planning, CRPI(capability of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menting), propensity to save, critical point, 은퇴, 은퇴설계실행능력, 은퇴태도, 저축성향, 임계점

Ⅰ. 서론

100세 시대의 은퇴준비는 이 시대의 핵심 화두이다. 그만큼 은퇴준비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의 대상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 필요성과 절실함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떻게든 되겠거니 하며 은퇴기에 대한 준비를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소의 보고서(Samsung Life Retirement Research Center, 2012)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막연한 낙관주의’로 명명하면서, 이것은 매우 위험한 자세이며 은퇴 후에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지만 동시에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우리나라의 개인 및 가계는 은퇴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고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도 부족한 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은퇴준비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퇴생활비를 계산해 본 가계는 전체 가계의 25% 정도뿐이며, 은퇴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는 가계는 전체 가계의 50%에 불과하였다(Choe et al, 2009). 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은퇴준비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은퇴 후 예상생활비를 너무 낮게 책정하고 있어 은퇴준비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제기된다.

은퇴설계의 필요성은 절감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실정을 감안하여 본 연구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은퇴설계를 실행으로 옮기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두었다. 즉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수준을 파악하고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차이가 소비자의 어떤 특성으로부터 기인하였는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에 관한 다각도의 분석을 수행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결론과 제언을 도출하였다.

스스로 준비하는 은퇴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실행에 옮기게 하는 뚜렷한 유인책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수준을 파악하고 관련 요인들을 밝히는 본 연구의 결과물은 성공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교육이나 정책의 방향성에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선행 연구 고찰

본 연구는 우리나라 개인 및 가계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의 현황과 관련 요소들을 규명해 보고자 수행되었다. 은퇴설계의 실행이나 그 능력에 직접 관련된 연구가 거의 수행되지 않아, 본 장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 또는 은퇴준비 현황을 밝힌 연구들을 고찰하였고, 은퇴설계실행능력이 은퇴설계를 실행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라는 가정 하에 은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함으로써 은퇴설계실행능력 관련 요인을 탐색하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2. 은퇴설계 및 은퇴준비 실태

은퇴설계란 은퇴라는 사건의 발생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과 정보를 동원하여 그것에 합리적으로 대비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은퇴생활의 복지 실현을 위한 재무적/비재무적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생애주기 전체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는 장기적인 과업이다(Cha et al., 2008).

미리 준비하지 않고 은퇴를 맞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에 은퇴설계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원래 은퇴설계라 함은 재무적인 영역 뿐만 아니라 여가, 일, 심리, 사회적 관계 등 삶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것이 합당하지만(Choe et al., 2012a), 많은 경우 은퇴 후 노인들이 주로 경제적 문제로 인해 소외되고 있다는 이유로 은퇴설계가 주로 재무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삼성경제연구소(2007)의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 가구의 69.5%가 은퇴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소득 계층이 높을수록 그 비율이 높았다. 현재의 은퇴준비 상태에 대해서는 78.9%가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 응답했고 21.2%만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은퇴준비를 하고 있는 가구의 54.7%가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월평균 소득의 10% 미만을 은퇴준비에 지출하고 있었으며, 은퇴준비의 주된 수단은 연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한국갤럽이 은퇴자와 예비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Hana Bank-Gallup Korea, 2007)에 의하면, 조사대상자 중 59%는 은퇴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며 자녀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과중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한국투자자교육재단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Korea Investors Protection Foundation, 2007)에서 사전에 은퇴준비를 하지 못한 은퇴자들 중 36% 이상이 자녀의 교육비 및 결혼 자금 때문에 여력이 없어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잠재은퇴자는 가장 좋은 은퇴 준비 방법으로 ‘은행 예·적금’(31.6%) ‘보험상품’(28.4%) ‘부동산’(21.6%) 등을 꼽았다.

20~30대 임금근로자들의 은퇴재무설계를 고찰한 Cha 등(2008)의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50.2%만이 은퇴재무설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18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에 대해 조사한 통계청의 2007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1.8%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10명 중 4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은퇴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은퇴기에 필요한 자금을 축적하고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난다. Yuh(1999)에 의하면 예비은퇴자들 중 은퇴할 때까지 충분한 은퇴자산을 보유하게 되는 가계는 52% 정도에 불과하였고, 하나은행-한국갤럽(Hana Bank-Gallup Korea, 2007)에 의하면 은퇴 전에 노후를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 후의 생활 형편이 빠듯하다고 느끼는 은퇴자들이 44%나 되었다. 또한 은퇴자 10명 중 7명 이상은 현재의 은퇴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지하고 있고, 설령 충분하다고 인지하더라도 약 50% 이상이 객관적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Lee & Choe, 2009). 한국의 은퇴준비지수를 산정한 Choe 등(2009)의 연구결과에서도 목표로 하는 소득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은퇴직전소득의 21%가 더 필요하며, 원하는 생활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은퇴까지 남아있는 기간 동안 40%의 은퇴필요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으로 수행된 금융위기 전후의 은퇴준비도 변화를 살펴본 연구(Choe et al., 2012b)에서도 은퇴준비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대부분의 연구들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준비가 매우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은퇴 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을 가지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개인의 내면적 기제인 능력의 부족이 원인이라고 보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은퇴준비도를 높이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은퇴설계실행능력에 관한 다각도의 분석을 수행하였다.

3. 은퇴설계 관련 요인
1) 인구통계학적 변수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은퇴설계 내지는 은퇴준비에 대하여 다양한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적을수록 은퇴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Cha et al., 2008; Hong & Kwak, 2007; Li et al., 1996), 이는 은퇴준비기간이 길기 때문에 재무계획이나 투자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은퇴기의 재정자원을 증가시키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Moon & Kim, 1997). 여성보다는 남성인 경우에(Malroutu & Xiao, 1995; Park, 2008), 교육수준이 높을수록(Foster, 1996; Morgan & Eckert, 2004; ong & Kwak, 2007) 은퇴준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전문직인 경우(Foster, 1996; Cha et al., 2008), 소득이 높을수록(Bae & Jeon, 2004), 자가를 보유한 경우(Yuh et al., 2007) 은퇴기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은퇴설계 관련 태도

개인이 특정 사안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태도는 행동에 이르도록 하는 준비된 마음가짐 내지는 소비자가 소비생활의 각 측면에 대해 지니는 우호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신념이나 감정(Rhee, 1985)으로 정의되며, 태도적 요인은 궁극적인 행동으로 이르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Grable, Joo & Park, 2009). 태도와 행동 간 긴밀한 연관성을 규명하는 이론으로 다음의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Fishbein & Ajzen(1975)의 합리적 행위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에서는 개인의 특정 행위는 의지라는 매개변인을 통해서 실현되고 의지는 태도나 규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고, Ajzen(1991)의 계획된 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에서는 개인이 지각한 상황 통제력이 태도와 함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소비자학에서도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 간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다수의 연구들이 수행되었는데, 특히 소비자 재무관리 분야에서는 돈이나 신용에 대한 태도가 소비행동과 신용관리 및 금융채무불이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거나(Sung & Jung, 2008; Rhee & Park, 1997; Godwin, 1997; Lea et al.,1995; Thaler, 1990) 재무관리 전반에서의 태도적 요인이 재무관리행동이나 재무관리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들(Choe & Kim, 2010; Parrotta & Johnson, 1998; Godwin, 1994)이 있었다. 은퇴준비 행동에 미치는 태도의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들에 의하면, 은퇴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은퇴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Hong & Kwak, 2007; Cha et al., 2008).

이상의 연구들은 은퇴설계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은퇴설계실행 및 그 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행동재무학적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해야 할 것을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이유로서 태도적 요인을 드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은퇴설계에 있어서의 태도적 요인이 은퇴설계실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3) 은퇴설계 관련 지식

소비자의 지식은 시장에서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해해야 할 사실, 개념 등을 의미하고 소비자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Seo & Jang, 2008). 지식은 기억으로부터 이끌어내어지는 것으로서 특정 행위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면서 인출되는 정보라 볼 수 있는데, 기억에서 소비자의 저장된 지식이 정보탐색과 정보처리의 인지적 과정에 강한 영향을 미치므로 소비자 지식은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Bettman, 1979).

지식과 행동 간 관계에 관한 지식결핍모델(Knowledge Deficit Model)에 의하면 행동에 대한 이해 및 지식의 수준은 행동의 의도를 결정한다고 한다(Schultz, 2002). 즉 소비자의 지식의 증가가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므로, 이에 따라 재무관리에 관련된 지식의 증가는 재무관리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소비자학에서 재무관리에 관련해서는 주로 금융이해력 및 재무관리지식이 소비행태나 재무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연구들(Choi, 2010; Jeon & Yoon, 2009;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2003; Bernheim et al., 2001; Hilgert et al., 2003; Danes & Haberman, 2004; Hira &. Loibl, 2005; Mandell, 2006; Van Rooij et al., 2007)이 수행되어 왔고, 이들에 의하면 소비자의 재무관리지식 수준은 재무관리행동을 변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상의 연구들은 개인이 재무관리를 수행하고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그가 가진 관련 지식의 수준이 영향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은퇴설계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이 은퇴설계실행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찰하였다.


Ⅱ.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수준을 살펴보고, 은퇴설계실행능력에 미치는 소비자 특성요인을 분석하였다. 또한 은퇴설계실행능력을 구성하는 내용요소별로 소비자 특성 집단 간 차이를 규명한 다음,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재무적 요인들의 임계점(critical point)을 살펴봄으로써 그 결과들이 시사하는 바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 때 소비자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원 수 등의 인구통계적 특성과, 월소득, 저축투자, 부채 등의 재무적 특성이 고려되었다.

이를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 수준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특성 요인은 무엇인가?

[연구문제 3] 은퇴설계실행능력을 구성하는 각 내용 요소는 소비자특성 집단별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연구문제 4] 우리나라 소비자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재무적 가이드라인은 무엇인가?

2. 연구방법
1) 조사 수행 절차 및 방법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수행하고 그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설문지는 소비자가 은퇴를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들과 소비자 개인의 인구통계적 정보와 재무 정보, 은퇴설계에 대한 태도 및 지식수준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이루어졌다.

조사 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일반소비자로서 소득, 연령, 직업, 거주지역에 있어서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분포를 가진 표본을 선정하였다. 조사 자료는 2010년 9월 15일~9월 27일에 걸쳐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온라인으로 수집되었으며, 총 1,045부 중 908부가 본 분석을 위해 사용되었다.

2) 분석방법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 [연구문제 1]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연구문제 3]을 위해 집단간 비교분석, [연구문제 2]와 [연구문제 4]를 위해 일반화선형혼합모형(Generalized Linear Mixed Model; GLMM) 분석을 수행하였다.

3. 변수의 측정 방법

본 연구에서 은퇴설계실행능력 척도로는 선행연구(Kim & Choe, 2011)에서 개발된 재무관리역량 척도 중, 은퇴설계에 있어서의 소비자의 기능적 측면을 측정하는 문항을 사용하였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기능적 측면이라고 하는 것은 재무관리를 수행하는 데 있어 기술적(skill) 측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재무관리를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가의 여부를 측정하는 것이다. 척도의 이러한 특성상 본 연구에서 필요로 하는 은퇴설계의 실행 능력을 측정하는 척도로서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은퇴설계실행능력 척도는 은퇴설계를 실제로 어느 정도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Table 1>과 같다. 각각이 5점 척도로 측정되었으므로 은퇴설계실행능력 점수는 6점~30점 범위의 값을 가지게 된다.

독립변수로 투입되는 은퇴설계태도와 은퇴설계지식 척도는 Kim과 Choe(2011)의 척도를 원용하였다. 은퇴설계태도 문항은 은퇴설계의 필요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척도로 측정되어 2점~10점 사이의 값을 가진다. 은퇴설계지식 문항은 O/X퀴즈 형식의 7개 문항으로 정답은 1점, 오답은 0점 처리하여 점수를 산출하였으며, 따라서 은퇴설계지식 점수는 0점~7점 사이의 값을 가지게 된다.

<Table 2>는 변수의 측정 및 처리 방법을 개괄한 표이다.

<Table 1> 
The CRPI Scale
q1. I can make my own decision to get my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ent the plans.
q2. I try to have various kinds of financial resources for my retirement planning, such as savings, real estate, and pensions.
q3. I can calculate total amount of my retirement funds.
q4. I try to set money aside for my retirement fund.
q5. I can make a plan for inheritance or gifts.
q6. I can get the services of professionals(financial planner, staff in financial services industry, etc) in retirement planning.

<Table 2> 
Measurement of the Variables
Variables Estimating Methods No. of Items
Ind. Sex Man 1, Woman 2 1
Age 4 groups : 20s, 30s, 40s, and 50s and over 1
Number of Family Membes 4 groups : 2 and less, 3, 4, and 5 and over 1
Monthly Income 3 groups : upper 30%: over ₩4,410,000 middle 40%: ₩2,710,000~₩4,400,000 lower 30%: under ₩2,700,000 1
Saving to Income Ratio [Monthly Saving / Monthly Income]
3 groups : upper 30%, middle 40%, lower 30%
1
Having Debt or not 2 groups: Have Debt, No Debt 1
Knowledge of Retirement Planning [5 point scales]
3 groups : upper 30%, middle 40%, lower 30%
7
Attitudes about Retirement Planning [5 point scales]
3 groups : upper 25%, middle 50%, lower 25%
2
Dep. CRPI* [5 point scales] continuous 6
* CRPI : Capability of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enting

4. 조사대상자의 특성

다음 <Table 3>과 <Table 4>는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재무적 특성을 요약정리 한 것이다.

<Table 3> 
Demographic Characteristics  (N=908)
var. level N (%) var. level N (%)
Sex Man 507 (48.52) Age 20s 332 (31.77)
Woman 538 (51.48) 30s 344 (32.92)
Marital Status Married 564 (53.97) 50s and over 99 ( 9.47)
50s and over 99 ( 9.47)
Unmarried 481 (46.03) Mean 35.25
(S.D.) ( 9.42)
No. of Family Members 1 90 ( 8.61) Housing Own 598 (57.22)
2 113 (10.81)
3 287 (27.46) Yearly Rent 254 (24.31)
4 403 (38.56)
5 and over 152 (14.55) Monthly Rent 88 ( 8.42)
Mean 3.43
(S.D.) ( 1.20) Don't Pay Rent 105 (10.05)

<Table 4> 
Financial Characteristics (₩10,000)
Mean
(S.D.)
Med. Min. Max.
Monthly Income 368.23
(177.86)
330 100 1,500
Monthly Living Expenses 178.41
(106.56)
150 5 600
Monthly Saving 109.43
(98.18)
100 0 1,000
Financial Asset 13,181.42
(24,474.72)
7,500 0 305,000
Real Estate 25,724.32
(33,491.86)
17,000 0 500,000
Total Amount of Debt 3,229.22
(6,870.71)
0 0 70,000


Ⅲ. 연구결과
1. 은퇴설계실행능력 수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 수준을 개략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기술적 분석을 수행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분석 결과 6점~30점 사이의 분포를 지니는 은퇴설계실행능력의 평균 점수는 19.21점이고 중위수는 19.00점이었다. 이 점수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기 위하여 은퇴설계실행능력 점수를 1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하였는데, 여기에서 백분위로 표준화된 점수를 구하는 식은 다음 (식1)과 같다.

100점 만점으로 표준화한 은퇴설계실행능력 점수는 평균이 55.06점이고 중위수는 54.17점이었다.

이는 복지부 와 국민연금공단이 자체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로 전국 성인남녀 1,035명에게 조사한 결과 얻은 55.2(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2)와 매우 근접한 점수이다.

본 연구에서의 은퇴설계실행능력 점수는 평균과 중위수가 비슷하고, 최소값, 최대값 및 사분위수의 위치를 가늠해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보인다.

<Table 5> 
Capability of Retirement Planning and Implementing (CRPI)  (n=908)

2.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영향 요인

본 절에서는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독립변수는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 특성요인들로서 성별, 연령, 가족 수(자녀 수) 등의 인구통계 변수와 월소득, 저축성향, 부채 유무 등의 재무 변수, 그리고 은퇴설계에 대한 태도와 지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월소득, 저축성향, 재무지식, 재무태도에 대해서는 최빈값, 중앙값, 평균 등을 포함하는 중간집단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25%~30%), 중(40%~50%), 하(25%~30%)로 범주화하여 투입하였다. 일반화선형혼합모형(GLMM)분석 결과는 <Table 6>과 같다.

분석결과, 모형에 투입된 변수들 중 성별, 월소득, 저축성향 및 은퇴설계태도가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퇴태도 점수가 높은 집단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이 두드러지게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은퇴설계를 실행하는 능력은 “부동산 자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은퇴를 대비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는 태도에 의해 좌우되는 면이 가장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결과이며, 은퇴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은퇴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으로 나타난(Hong & kwak, 2007; Choe et al., 2008)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한다.

그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요인은 월소득, 저축성향, 성별 순으로 나타났다. 월소득과 저축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리고 남성인 경우에 은퇴설계실행능력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여성보다는 남성인 경우에(Malroutu & Xiao, 1995; Park, 2008), 소득이 높을수록(Bae & Jeon, 2004) 노후를 위한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Table 6> 
Factors Influencing on CRPI
* p<.05, ** p<.01, *** p<.001

3. 개인적/재무적 특성 집단에 따른 은퇴설계실행능력 요소별 점수 차이

본 연구에서 사용된 은퇴설계실행능력 척도는 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각각은 은퇴준비계획 수립 및 실행능력(q1), 은퇴소득원 다양화 실행능력(q2), 은퇴자금계산능력(q3), 정기적 은퇴저축 실행능력(q4), 증여/상속계획 수립능력(q5), 은퇴설계전문가 활용능력(q6)이라는 6개의 요소이다.( <Table 1> 참조) 이들 모두가 은퇴설계실행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각각이 다른 내용이므로 각 요소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각 내용요소들이 개인적/재무적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면 소비자의 특성에 따라 특히 어느 부분의 실행능력이 취약한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형의 적합성 정도를 나타내는 Akaike 지수는 그 지수가 낮을수록 적합성이 우수한 모형임을 나타내는데(Heo, 2012), <Table 6>과 <Table 7>을 비교해 볼 때 각 요소별 모형의 적합성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남성과 여성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을 살펴보면, 남성이 은퇴준비 계획 스스로 세우기, 재무전문가 활용 능력에 있어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은퇴설계교육 시 여성 수강생들에 대해서는 다른 가족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은퇴준비 계획을 수립할 것과 전문가 활용 방안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퇴설계태도는 증여 및 상속 계획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은퇴설계태도가 개선됨에 따라 증여 및 상속 계획 능력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태도점수의 중간집단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항목은 계획 스스로 세우기와 은퇴를 대비한 정기적인 저축하기로서 태도 점수 하위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월소득은 은퇴설계실행능력 여섯 항목 모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월소득 중간집단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항목은 은퇴를 대비한 정기적인 저축하기와 재무전문가 활용으로서 월소득 수준 하위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저축성향이 영향을 미치는 은퇴설계실행능력 항목을 살펴보면, 은퇴설계를 스스로 하는 능력,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분산투자 능력, 정기적인 은퇴대비 저축 능력, 증여 및 상속 계획 능력이었으며, 저축성향 중간집단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항목은 계획 스스로 세우기와 증여 및 상속 계획 능력으로서 저축성향 수준 하위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과를 종합해 보면, 첫째, 여성이 은퇴준비에 있어 의존적인 경향이 있으며, 증여 및 상속 계획 능력은 태도뿐만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 될 때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은퇴준비설계 능력 여섯 항목 중 영향요인들의 집단별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분산투자 능력으로서 모든 영향요인들의 세 집단 간 차이가 상이하였다.

<Table 7> 
Differences of CRPI by groups
* p<.05, ** p<.01, *** p<.001

4. 은퇴설계실행능력 영향요인들의 임계점

앞서 수행한 분석에서 소비자의 월소득과 저축성향이 은퇴설계실행능력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GLMM 분석 툴이 보여주는, 은퇴설계실행능력을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월소득과 저축성향의 구간 및 임계점을 확인함으로써 교육적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Figure 1]과 <Table 8>은, 월소득 구간이 변화함에 따른 은퇴설계실행능력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Table 8>을 보면 월소득 수준을 10분위로 범주화 했을 때, 4분위와 5분위의 경계인 월소득 300만원을 전후하여 은퇴설계실행능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측면에서 월소득 300만원의 확보는 중요한 준거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1] 
Changing Pattern of CRPI by Monthly Income

<Table 8> 
CRPI Estimates by Monthly Income  (₩10,000)
Monthly Income CRPI Estimates Monthly Income CRPI Estimates
1 150 and less -1.934*** 6 341~380 -0.862
2 151~220 -2.234*** 7 381~440 -0.819
3 221~270 -1.693** 8 441~490 -0.554
4 271~300 -1.871*** 9 491~580 0.204
5 301~340 -0.039 10 581 and over 0

[Figure 2]과 <Table 9>는 저축성향이 변화함에 따라 은퇴설계실행능력의 변화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Table 9>에 의하면, 저축성향 수준을 5분위로 범주화 하였을 때, 2분위와 3분위의 경계인 저축성향 23%를 전후하여 은퇴설계실행능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득대비 저축투자액수의 23% 확보는 은퇴설계실행능력 개선을 위한 준거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2] 
Changing Pattern of CRPI by Saving to Income Ratio

<Table 9> 
CRPI Estimates by Saving to Income Ratio
Saving to Income Ratio CRPI Estimates
1 0.14% and less -1.111**
2 0.141~0.23% -1.061*
3 0.231~0.33% -0.445
4 0.331~0.43% -0.347
5 over 0.43 % 0


Ⅳ. 결론 및 제언

본 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서 결론을 제시하고, 후속 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

1. 요약 및 결론

은퇴준비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의 대상이다. 누구나 그 필요성과 절실함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현재의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은퇴에 대한 개개인의 책임의식과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 수준을 측정함으로써 실태를 살펴보고 영향 요인을 파악하는 한편 소비자의 인구통계 및 재무적 특성에 따른 집단별 은퇴설계실행능력을 고찰하였다. 또한 은퇴설계실행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재무적 가이드라인을 도출함으로써 교육적, 정책적 함의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 점수를 산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6.6점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은퇴설계 문제가 매스컴을 통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나, 은퇴설계 관련 교육이 일부 전문가들에게 한정되어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개는 일반인 대상의 교육이라 해도 금융기관의 금융상품을 팔고자하는 마케팅 수단 정도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은퇴설계의 구체적 방법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하고, 일반인 대상의 체계적인 은퇴설계 교육 및 상담을 담당하는 은퇴준비센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둘째, 성별, 월소득, 저축성향, 은퇴설계 태도 수준이 은퇴설계실행능력에 유의한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변수는 은퇴설계 교육의 니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은퇴설계교육시 여성 수강생들에 대해서는 은퇴준비 계획 수립과 재무전문가 활용에 초점을 두고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셋째, 한 사회의 중간집단은 평균, 최빈값, 중앙값을 포함하는 대표 집단인 만큼 중간집단이 중간집단으로서 고유한 역할과 성향을 띄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의가 있다. 태도점수 중간집단은 스스로 은퇴설계 하기와 은퇴를 대비한 정기적인 저축하기 항목에서 은퇴태도 점수가 낮은 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들 태도점수 중간집단에 대해 은퇴설계 및 정기적인 저축의 실천적 노하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넷째, 월소득 중간집단은 은퇴를 대비한 정기적인 저축하기와 재무전문가 활용 항목에서 월소득 수준이 낮은 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들 월소득 중간집단에게 필요한 금융상품 및 전문가 선택 관련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다섯째, 저축성향 중간집단은 은퇴설계 스스로 하기와 증여 및 상속 계획 항목에서 저축성향 수준 하위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들 저축성향 중간집단에게 은퇴설계 및 증여, 상속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섯째, 대다수의 사람들이 은퇴자금계산을 어렵게 느끼고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은퇴설계의 첫 단추인 은퇴자금 계산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널리 보급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측면에서 월소득 300만원의 확보와 소득대비저축액 비율 23%의 확보는 은퇴설계실행능력 향상을 위한 의미있는 준거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은퇴설계 관련 교육이나 정책의 제안시 이 기준을 적용시켜 보다 실효성 있는 제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2. 제언

본 연구의 결과와 결론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선행연구와 본 연구에서 밝혀진 대로 현재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은퇴설계실행능력은 낮은 수준이므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뢰할 만한 은퇴설계 교육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퇴설계교육에서는 은퇴설계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알리는 태도 교육이 중요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평수를 줄여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주먹구구식 은퇴설계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 시장 불황과 해마다 상승되는 물가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불안해 질 것이다.

은퇴설계 교육 및 상담은 전국 대학의 재무설계 관련 학과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은퇴설계 교육 프로그램은 성별, 은퇴준비 태도, 소득수준, 저축성향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은퇴준비에 대해 의존적인 여성과 개선의 잠재성이 높은 중간집단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취약한 영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월소득 300만원 이하 집단과 저축성향 23% 이하 집단에 대해서는 소득원의 다양화, 지출규모의 제어를 통해 은퇴준비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은퇴설계능력과 실제 실천능력과의 연관성을 고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계획하는 정도와 그 계획을 실천하는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속 연구에서 은퇴설계에 있어서의 계획과 실천 간의 연결 고리를 규명하고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둘째, 대다수의 소비자가 은퇴자금을 계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은퇴자금 계산 방법을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은퇴설계실행능력의 영향 요인을 밝히고 은퇴설계실행능력을 증진시키는 재무적 특성의 임계점을 밝혀, 소비자 교육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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